나이가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깊음 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단지, 외롭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더이상 외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시점에도
이렇게 모니터 앞에 앉아
하릴없이 키보드를 앞에 두고
달그락 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은, 위녕에게 쓰는
공지영의 편지를 읽는다.
한줄 한줄 읽어 내려갈때마다
위녕이라는
한번도 본적없는 그 아이가
조금은 부럽다.

애정결핍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장마철 햇볕처럼,
줄창 내리쬐도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랑이라지만
나의 어머니가 조금만 더 많이 언제나 네 편이라고 표현해 주었다면
삶이 조금은 편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건, 단지 느끼고 있기만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더이상 우울하지도 않고
속상하지도 않아
무심히 흘러가는것을 바라보는
은하철도의 밤이,
오늘도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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